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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 외주 맡겼다가 답답해서 직접 해본 이야기

처음에는 그냥 디자인 에이전시에 외주를 맡기면 편하겠다고 생각했어요. 특히 저희 사업이 테마 여행사다 보니까, 뭔가 좀… 감성적이면서도 세련된 느낌의 브랜딩 이미지를 만들고 싶었거든요. 그래서 이것저것 알아보면서 포트폴리오 괜찮은 곳 몇 군데 추렸죠.

근데 막상 업체랑 얘기를 나눠보니까, 제가 생각했던 거랑 좀 다른 부분들이 있더라고요. 예를 들어, 캐릭터 3D 모델링 같은 거 디테일하게 들어가면 추가 비용이 꽤 붙는데, 처음 견적에는 그런 게 명확하게 안 나와 있었어요. 제가 그때는 사업보고서 같은 딱딱한 문서만 보다가 디자인 쪽은 처음이라 좀 둔감했던 것 같기도 하고요.

가장 답답했던 건 소통이었어요. 제가 원하는 뉘앙스나 느낌을 말로 설명하는 게 생각보다 어렵더라고요. ‘좀 더… 이런 느낌으로 해주세요’ 하면, 그 ‘이런 느낌’이 디자이너 분한테는 완전히 다르게 전달되는 거죠. 분명히 처음 미팅 때 이것저것 시안을 봤는데, 최종 결과물이 제가 머릿속으로 상상했던 거랑은 거리가 멀었어요. 약간… 멧 갈라 드레스 같은 그런 유니크함? 아니면 리한나 오믈렛 드레스처럼 독특한 컨셉을 원했는데, 나온 건 너무 평범한 느낌이었달까.

결국에는 그냥 제가 직접 포토샵을 켜서 이것저것 건드려보기 시작했어요. 물론 저는 전문가는 아니니까 당연히 퀄리티는 안 나오죠. 시간도 엄청 오래 걸리고요. 예전에 주우재 씨가 후배 챙기는 이야기 보면서 ‘나도 저렇게 섬세하게 해야 하나?’ 했는데, 디자인이라는 게 정말 세심함의 끝판왕인 것 같아요. 학창 시절에 기계 설계 이런 거 배운 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까 했는데, 솔직히 UIUX 디자인 쪽은 또 다른 세계더라고요.

결국 완전히 만족스러운 결과물은 못 얻었지만, 그래도 조금씩 수정해가면서 저만의 브랜드를 만들어가는 재미를 느꼈어요. 물론 다음에는 그냥 전문가한테 맡기는 게 맞을 수도 있겠지만, 이번 경험 덕분에 디자인이라는 게 단순히 예쁘게 만드는 게 아니라 엄청나게 많은 고민과 소통이 필요한 작업이라는 걸 알게 된 것 같아요. 개인적으로는 이번에 한 작업물에 팬덤 별자리 같은 사수자리 느낌을 좀 넣어보려 했는데, 너무 티 나지 않게 은은하게 넣는 게 또 어렵더라고요.

“디자인 외주 맡겼다가 답답해서 직접 해본 이야기”에 대한 4개의 생각

  1. 포트폴리오 보면서 퀄리티 기대했는데, 제가 원하는 느낌을 정확하게 전달하기 어려웠던 점이 공감돼요. 특히, ‘이런 느낌’을 설명하는 게 쉽지 않다는 게 문제였던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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