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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사이트 제작, 프리랜서로 시작했다가 겪은 일들

프리랜서로 웹사이트 제작 일을 한 지 벌써 3년 차에 접어들었다.

처음에는 뭔가 멋있어 보였다. 자유롭게 일하고, 원하는 시간에 일하고, 집에서 편하게 일하는 모습. 특히 부모님 집에서 같이 살면서 생활비도 아끼고, 부모님께도 잘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그런데 현실은 내가 생각했던 것과는 많이 달랐다.

일감은 언제나 부족했다

가장 큰 문제는 역시 일감이 꾸준하지 않다는 거였다. 특히 코로나 시기에는 더 심했던 것 같다. 갑자기 일이 뚝 끊겨서 몇 달 동안 아무것도 못 한 적도 있다. 그때는 정말 막막했다. 집에만 있으니 시간은 계속 가는데 수입은 없고, 부모님 얼굴 보기도 미안하고. 주변 친구들은 다들 회사 다니면서 안정적으로 월급 받는데 나 혼자만 이렇게 불안정하게 사는 것 같아서 자존감도 떨어지고 그랬다.

인터넷에 ‘웹사이트 제작’이라고 검색하면 정말 많은 업체와 개인들이 나온다. 그만큼 경쟁도 치열하고, 단가도 계속 내려가는 추세인 것 같다. 예전에는 홈페이지 하나 만들면 꽤 괜찮은 비용을 받았는데, 요즘은 어림도 없다. 특히 XE 같은 기존 플랫폼을 사용하거나, 단순히 디자인만 입히는 수준의 작업은 더 그렇다. 카드뉴스 제작이나 간단한 웹페이지 제작 같은 경우는 더 저렴한 곳을 찾기 마련이니까.

생각보다 복잡한 웹사이트 제작 과정

처음에는 그냥 디자인만 잘 뽑으면 된다고 생각했다. 코딩이나 이런 건 잘하는 다른 사람한테 맡기면 되겠지, 혹은 간단한 건 에이전시 통해서 하면 되겠지, 하고 안일하게 생각했다. 그런데 막상 클라이언트랑 직접 소통하다 보면 요구사항이 정말 많다. 단순히 ‘깔끔하게 해주세요’가 아니라, ‘이 버튼 누르면 이렇게 됐으면 좋겠어요’, ‘저 페이지에 있는 정보는 이렇게 보여주세요’ 등등. 그걸 다 구현하려면 생각보다 더 많은 기술적인 부분이 필요하다는 걸 깨달았다. UI 생성이나 코드 작성까지 자동화된다는 AI 에이전트 시대가 온다고는 하지만, 아직까지는 사람이 직접 설계하고 조율하는 부분이 훨씬 많다.

분양 홈페이지 제작 같은 경우는 또 더 복잡하다. 그냥 정보만 나열하는 게 아니라, 모델하우스 영상이나 VR 체험 같은 것도 넣어야 하고, 문의 접수도 바로바로 받을 수 있어야 한다. 이런 것들 하나하나 다 신경 써야 하니, 처음부터 끝까지 혼자 다 하려면 머리가 터질 지경이었다.

디자인과 기능, 사이의 딜레마

가장 힘들었던 건 역시 디자인과 기능 사이의 균형을 맞추는 거였다. 클라이언트는 무조건 예쁘고 화려한 디자인을 원하는데, 막상 그걸 구현하려면 페이지 로딩 속도가 느려지거나, 모바일에서 제대로 보이지 않는 경우가 생긴다. 그럼 또 ‘이거 왜 이렇게 느려요?’, ‘폰트가 깨져요’ 하면서 컴플레인이 들어온다. 나중에는 차라리 심플하게, 기능에 충실하게 만들자 싶었는데, 그렇다고 너무 밋밋하면 또 ‘성의 없어 보인다’는 말을 듣기 일쑤였다.

요즘은 딥페이크 제작 처벌 기준 같은 것도 강화되는 추세라는데, 웹사이트 제작도 마찬가지로 윤리적인 부분이나 법적인 부분을 신경 써야 할 때가 많다. 특히 개인정보나 민감한 정보를 다룰 때는 더욱 조심해야 한다. 혹시라도 문제가 생기면 프리랜서 신분이라 더 골치 아파질 수도 있다는 생각에 신경이 곤두섰다.

다시 시작한다면?

결론적으로, 프리랜서 웹사이트 제작은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많은 노력과 신경 쓸 부분이 필요했다. 일감이 불안정하다는 점, 기술적인 부분을 계속 공부해야 한다는 점, 클라이언트 요구사항을 다 맞춰주기 어렵다는 점 등등. 지금도 계속 일은 하고 있지만, 예전처럼 ‘이게 내 전부야’라고 생각하기보다는 좀 더 안정적인 수입원을 찾거나, 아니면 팀으로 일하는 것도 고려해 봐야 하나 싶다. 어쩌면 처음부터 무작정 시작하기보다는, 좀 더 체계적으로 준비하고 관련 교육을 받거나, 경험이 많은 사람 밑에서 조수로 일해보는 것도 방법이었을지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아니면 세무사 마케팅이나 유튜브 마케팅 같은 특정 분야 전문성을 키우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지금 당장은 다시 이 일을 시작하라고 하면 망설여질 것 같다. 하지만 어쨌든 이렇게 경험했던 시간들이 쌓여서 지금의 나를 만든 거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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